삶은 값진것 !
지난 13일 Favaloro 병원에서 심장이식 수술이 있었다.
심장이식 수술은 전세계로 이미 보편화 돼있기 때문에 별로 색다른것은 아니지만, 환자가 불과 5개월된 아기라면 말이 달라진다.
Valentina 라는 여자아기는 태어날때부터 유전적 심장폐쇠질환을 갖고 태어나 새로운 심장이 필요로 했다. 심장이식 수술을 위해 대기하고 있던 첫 번째 대기자 이었다. 아기는 태어나자 마자 인큐베이터에 옮겨져 무려 40여일간동안 응급신세를 지기도 했다. 그러나 신이 내려준 생명력은 끈질겼기 때문에 지금까지 Valentina 는 그 어려운 과정을 잘도 견디어 냈다.
아르헨티나에서 장기대기자들은 무려 5600 명에 달한다. 그러나 Valentina 에게 우선권을 주었던 것.
심장이식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현재는 회복기에 놓여있다. 부모들은 걱정과 기쁨 사이에 초조해하며 아기의 회복을 기달리고 있으나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 Valentina 가 5개월동안 씩씩하게 이겨냈기 때문에 수술 회복기간에도 잘 이겨낼것“ 이라고 말했다.
Valentina 부모는 심장이식 제공자에게 끝없는 감사와, 그들의 슬픔이 자신들의 기쁨이 된게 정말 죄송하다면서, Valentina 를 통해 죽은아기는 계속 살아갈것 이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번에 5개월된 아기에게 심장이식 수술을 시행한 곳은 Favaloro 심장전문병원으로 설립자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시술하고 있는 심폐술 바이패스 를 발명했던 Rene Favaloro 박사이다. 그의 이름이 붙은 Favaloro 병원을 통해 가난한 자들에게 심장의식 수술을 무료로 시행해주고 있다가 2000년 아르헨티나 경제위기가 터지자 병원 자금난에 허덕이다 모든길이 막혀있자 Favaloro 박사는 자신의 심장에 총을 쏴 자살했다. 심장수술로 많은 환자들을 살려줬던 그 자신은 심장에 총을 쏘아 자살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Favaloro 병원은 Valentina 아기의 심장이식 수술때 의료보험증을 확인조차 하지 않고 바로 입원시켰으며 수많은 혜택을 제공했기 때문에 아기 부모들은 병원측에 고마워하고 있다. Favaloro 박사의 정신은 계속 이어져 간다는것을 의미했다.
Rene Favaloro 박사는 "의학의 진정한 발전은 소수에게만 혜택이 가지 않고 모든 사람들에게 혜택이 주어질 때 비로서 진정한 발전이 있었다 라고 말할수 있다.“ 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Rene Favaloro
Favaloro 박사에 대한 그 당시 한국에 난 신문기사.
이 기사는 지금으로부터 8년전에 신문에 난것인데, 그 당시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것은 없는듯이 보입니다. 메넴 전대통령의 정책이 바로 <신자유주의 정책>이라는것을 상기 시켜줍니다.
어느 의사의 자살
출처: 국민일보 2000-08-28
평소 같으면 한 의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기사가 큰 울림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다.안타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도처에서 수없이 발생하는 자살 가운데 하나로 생각했을 것이다.그러나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로 뒤늦게 알려진 아르헨티나 Rene Favaloro 박사의 죽음은 나라를 뒤흔든 의사들의 집단폐업 파문이 여전히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현실과 연관되어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Rene Favaloro 는 지난달 29일 권총으로 가슴을 쏴 자살했다.그는 67년 세계 최초로 심장혈관 이식수술에 성공한 명의로 알려져 있다.그가 자살하자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을 국가적 애도일(哀悼日)로 정해 그를 추모했다.“아르헨티나 사람이 아니라면 Rene Favaloro 가 아르헨티나에 의미하는 바를 결코 알 수 없다” 는 말도 나오고 있다.이같은 평가는 그러나 Rene Favaloro 가 세계적 명성을 가진 심장전문의라서가 결코 아니다.
빈민들을 위해 평생을 바쳐온 의료인이 돈이 지배하는 의료계와 사회에 보다 큰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자살을 선택했다는 점이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Rene Favaloro 는 심장혈관 이식수술에 성공한 후 미국에 남아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거절하고 귀국하여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평범한 의사의 길을 택한다.그러나 그의 의료철학은 단순한 무료진료 보다 심오하다.모든 사람의 ‘삶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보편적인 의료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Rene Favaloro 박사와 아르헨티나의 노벨 수상자인 Leloir 박사
과거 거의 대부분의 아르헨티나인들은 노동조합과 연계된 296개의 의료보험 조합을 통해 의료혜택을 누려왔다.그럼에도 Rene Favaloro 가 세운 최신식 병원은 처음부터 20%의 환자를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로 채웠지만 80%의 다른 환자들과 똑같은 대우를 보장했다.그러나 90년대부터 남아메리카에 몰아친 경제위기와 그에 따른 개혁바람은 이런 의료 이상향을 파국에 이르게 했다.정부가 의료지원 예산을 줄이고 개인보험 위주로 전환하는 한편, 구조조정을 통해 실직자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보험환자와 무보험환자의 비율이 역전된다.Rene Favaloro 는 아르헨티나 의료체계 파탄의 주범으로 자유시장 경제와 세계화를 주범으로 지목하고 저항했지만 순식간에 7000만달러의 빚더미에 올라 앉았을 따름이다.
우리 현실이 아르헨티나와 사정이 같다고 할 수는 없다.그러나 경제개혁과 구조조정의 와중에 의료체계의 대란을 겪고 있다는 점은 묘하게 일치한다.의사들의 자존심 또는 의권을 부르짖는 한편에서는 고통받는 환자들의 목소리도 외면할 수 없는 부분이다.의료대란이 의약분업에서 촉발된 면이 있지만 우리 의료체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다.특히 저부담 저혜택인 현행 의료보험 제도를 개선하는 일 등 의료자원의 배분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 우리 나름의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다.
출처: 노동일 논설위원
지금 아르헨티나에서 엄청나게 욕을 얻어 먹고 있는 <신자유주의 정책>의 선구자 Saul Menem 전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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