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http://www.cyworld.com/happyapril1
시골 변소는 변소 천정에는 거미줄이 쳐져있고... 변소 뒤쪽에는 똥 장군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농사에 사용하는 도구들이 변소 구석에 있기도 하구여... 화장실 퍼는 날에는 냄새 때문에 죽음이지요... 그 당시엔 비료가가 없을 때라 오줌마저도 거름으로 쓰였답니다. 비료 대신에 거름이나 퇴비를 사용한 유기농이라 뱀, 반딧불, 개구리, 메뚜기도 무지 많았답니다. 종이가 귀하던 시절이라서 신문지는 벽지, 달력 같은 것이 요긴한 화장지였답니다. 손에는 꼬깃꼬깃 접힌 신문쪼가리를 비비면서... 신문지를 부드럽게 해서 사용했습니다. 어른들은 볏짚을 사용할 때도 있구요... 들에선 호박잎이나...각종 들풀로서 해결 할 때도 있었답니다. 동네에서 일 년에 한 명 꼴은 발을 헛디뎌 변소에 빠지기도 했답니다. 옛날에 한 시골 다방에서 주인이 변소에 있는 구더기를 없앤다고 변소 밑에 휘발유를 부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다방 레지(종업원)가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변소에 버렸는데 휘발유에 불이 붙어 다방레지거시기에 불이 붙어서 거시기가 다 탔다고 뉴스에 나왔든 일도 있었습니다. 나무 널빤지 두 개가 엉성하게 놓인 변소는 어린이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했지요. 더구나 장마 통에는 변소에서 우글거리던 꼬리 달린 구더기가 벌벌 기어 나오기도 했답니다. 그래도 그나마 안에 물이 적으면 덜한데 물이라도 많으면 볼 일을 볼 때마다 튀어 오르기 일쑤였습니다. 무엇보다 한밤중에 변소 가는 일이 제일 무서웠지요, 귀신이 있다고 믿었던 때라 오밤중에 오줌이 마려우면 집하고 좀 떨어진 캄캄한 화장실에 볼일 보러 간다는 건 웬만한 담력 없이는 힘든 일이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화장실 귀신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지... ㅋ 빨 간종이 줄까... 파란종이 줄까... 변소 밑에서 손이 슥 올라온다는 귀신이야기... 그시절 요강은 필수였습니다. 요강이 무엇인지 아실런지....? 그때는 화장실이라기보다는 변소라고 했답니다. 처갓집과 변소는 멀리 있을수록 좋다는 말이 있듯이 보통의 집구 조는 변소가 집과 따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가야했었는데 변이 보고 싶어도 꾹 참거나 몰래 산에 올라가서 변을 보고 오던 기억이 빛바랜 옛날 사진처럼 아련하네요... 사진출처: 다음카페 |
'정치 사회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89년.. 히로히토 덴노 사망 당시 일본의 풍경.. (0) | 2006.09.05 |
---|---|
[스크랩] 옛 모습 그대로 재출시 "왕년의 인기 재현" (0) | 2006.09.05 |
[스크랩] 아리랑2호가 잡은 백두산 천지사진 첫 공개 (0) | 2006.08.31 |
[스크랩] 판치는 ''짝퉁''에 한국기업 멍든다 (0) | 2006.08.31 |
[스크랩] [어둠에서 희망으로] 한국사회 자살 실태와 대책… 하루평균 38명 ‘사회적 타살’ (0) | 2006.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