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그러니까 고등학교 5학년 (OAC)적에 난 밴드에서 클라리넷을
연주했었다.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의 밴드부는 지역 대회 같은 곳에서도 우승을 하거나 우승 후보에 올르는 나름 자부심이 넘쳤던
그룹이였는데, 어느날 선생님이 이번 대회에 연주할 곡이라며 새로운 piece 라며 들어보자고 하셨고... 난 이 노래를
듣는순간,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한번도 "연주"는 해보지 못한, 한국의 아리랑을 캐네디언친구들과 캐나다 학교에서 연주하게 되다니!
아이러니 하면서도, 한국사람은 나밖에 없었어서 조금 아쉬웠다. 매번 연습할때마다 얼마나 뭉클하고 기분이 좋던지. 곡을 들은
아이들은 하나같이 너무나 마음에 드는 곡이라며 한마디씩 했고, 내가 쓴곡도 아니지만 난 그냥 속으로 마냥 뿌듯했던 그런 기억이
있다.
음악엔 국적이 없다고 하듯이, 외국에서도 아리랑은 뭔가 통하는것 같다. 매번 연습을 하면서, 그리고 시합에서 연주하면서 느낀건, 그 어느 누구의 곡보다, 아님 어느 대단하다는 곡들만큼, 아름다운 곡이라는 것이였다. 외국에서도 아리랑은 가치가 높다.
생
각해보면 너무 아쉽다. 예전에 녹음이나 비디오로 촬영해 두었다면 좋았을텐데. 지금도 그렇지만 그땐 더 기계치/컴맹이였다. 그래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아리랑을 들으면 추억이 많다. 이런 마음에 쏙 드는 곡을 선정한 우리 밴드 선생님의 센스도 짱이신듯.
무려 7분이나 돠는 곡. 더 재미있는건, 우리학교만 이 곡을 연주한게 아닌가 보다.
유튜브에서 보니 정말 여러 학교의 학생들이 글을 남겨놓았고, 거의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는 내용이다.
그러면 아리랑의 다른 버젼들! 생각보다 많다!
아래는 Ariring by Joe Hisaishi
아래는 Korea Fantasy
Arirang Rhapsody 라는 곡은 친구가 추천해서 알게되었는데.
지금들어보니 가장 마음에 드는 아리랑 버젼이 아닌가 싶다. 마음에 쏙 든다!
작은 일에도 불끈하며
애국자가 되어버리는 해외교포(?)으로 살다보니.. 외국것이 더 좋은것이고, 외국물을 먹어야 세련된 것이라는 그런 일부의
생각들이 너무 아쉽다. 사실 지금도 생각보다 많은 한국적인 것들이 사랑을 받고 있는데...
우리것이 최고가 될수 있다고 믿고, 또 그렇게 되도록 노력한다면 언젠간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이 되겠지? 감동의 아리랑 연주곡들을 들으니 마냥 기분이 좋지만 한편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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